코어(Core)는 영어로 중심, 핵심이란 뜻으로 ‘몸의 중심’이라는 의미이다. 내가 몸담은 의료기기사업은 인류의 건강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그 책임이 막중하고 그만큼 모든 업무의 매 과정들이 신중하다. 오늘 이 의료기기 사업에서 내가 생각하는 중요한 3가지 Core를 독자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한다.
첫째는, 우리(제조사) 자체의 Core이다.
의료기기는 사용목적과 사용시 인체에 미치는 잠재적 위해성 정도에 따라 등급이 FDA기준으로 3단계로 나뉘는데 등급이 낮을수록 진입장벽이 낮다. 다시 말해, 쉬운 제품일 수록 경쟁이 심하다는 의미이며 최근 저가이지만 품질이 괜찮은 경쟁제품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생겨나서 위협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개발 뿐 아니라 완전히 격차를 벌여놓는 개발력이 필요하다. 또한, 경쟁사가 쉽게 흉내 낼 수 없는 기술개발력을 지적재산권, 특허 등으로 지키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더불어 고객이 얼마나 우리와의 거래를 쉽게 즐길 수 있을지도 중요하다. 지금은 이전의 전화, fax, 이메일 등만으로 하던 영업환경과는 완전히 다른 세상이 되었다. B2B 고객들도 B2C 고객들처럼 digital transformation을 통한 거래의 명확성, 투명성과 주문 진행 tracking까지 자동으로 update 받기를 원한다. 이를 위해 제조사-고객 포털 시스템을 구축하면, 경쟁사와의 격차를 더욱 벌릴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메타 바이오메드와 거래하면 모든 과정이 투명하고 정확하게 처리되어 효율성이 증가하며, 직원들은 가치있는 일에 집중하고, 고객은 만족과 안심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곧 우리를 선진업체의 반열에 오르게 한다.
둘째는, 우리(제조사)와 고객(딜러 혹은 의사들)과의 Core이다.
제조활동은 시장과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여 고객에게 최종의 가치를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프로세스이다. 우리는 고객을 위해 존재하며 우리가 하는 서비스와 제조하는 제품의 출발점이 “고객”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고객의 의견을 넓고 깊게 듣고 수렴하는 것이다. 즉, 고객중심사고는 모든 사업계획, 기술과 개발 그리고 Innovation의 출발점이고 경영진부터 모든 직원들이 항상 지녀야 할 기본이다. 고객들의 요구가 개발, 제품과 서비스에 녹아져 있어야 한다. 그들의 의견을 우리 것으로 소화하고 그것을 바탕으로 제품을 개발한 후에 (오픈 이노베이션 등) 여러번에 걸쳐 소비자들의 의견을 듣고 수정하는 반복적인 사이클을 거쳐 최종 완성품이 만들어질 때 의료현장에서의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이러한 의견을 수렴하고 필터링하고 개발을 위해 그 엑기스만 뽑아내는 능력이 바로 제조사가 갖춰야 할 핵심 코어이고 덕목이다.
마지막으로, 제조사와 고객 그리고 최종 고객(환자)간의 연결된 Core이다.
메타 바이오메드의 경영이념중 Mission은 “인간의 질병을 예방하고 치료하며 인류의 장수와 건강, 행복한 삶을 위해 존재한다.”이다. 나는 이 미션을 매일매일의 업무 순간에 되새김질한다. 고객의 문의 연락, 이메일 하나하나도 감사함으로 받는다. 수많은 경쟁사 중에 우리를 선택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마치 나비효과를 논하듯이, 오늘 나와 우리 회사가 제공하는 모든 가치, 서비스, 제품, 품질을 고객들이 믿고 안심하고 사용할 때 세계 누군가는 나음을 얻고 고통에서 벗어나는 기쁨을 누리겠구나! 라는 기대와 바람이다. 특히, 고객이 우리의 서비스와 제품, 그리고 우리 직원들의 정성 어린 업무에 대하여 칭찬을 해 주실 때 말할 수 없는 보람과 감사 그리고 기쁨을 느낀다. 그리고 그 칭찬을 직원들과 나누고 격려할 때 시너지는 자동으로 충전된다. 고객이 인정해 주는 것과 같은 보람은 없다. 매출을 위해 목표달성만을 위해 고객에게 다가가는가? 압박이 있을 때도 있지만, 고객을 우선시하고 좋은 것을 제공하면 고객은 우리를 좋아하고 입소문으로 퍼지며, 신뢰로 보답받는다는 것을 믿고 또 현장에서 수없이 경험했다.
필자는 해외 법인에 대하여, 한국의 회사들이 해외 해당지역까지 튼튼한 공급관을 설립하는 이미지를 떠올리곤 한다. 그 공급관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와 제품 등이 흘러 들어오고 해외 매출의 성과가 그 공급관을 통해 다시 흘러 들어간다. 즉, 공급관은 튼튼히 설치되어 있되, 그 공급관을 통해 흘러오고 흘러가는 유속과 유량은 각 사의 역량이요 Core의 차이이다. 동시에, 그러한 공급관 (해외 법인)을 갖춘 회사들은 상당한 우위에 있되, 승부는 무엇을 얼만큼 흘려보내고 다시 받을 것인가에 있다.
글을 마무리하며, 많은 사람들이 “초심이 중요하다”, “Back to basic”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각자의 업계에서 각 업체들이 가진 Core가 얼만큼 튼튼한 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