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리더가 되기위한 요건과 자질(현대해상화재보험 박기영 지점장) KOCHAM December 11, 2013

글로벌 리더가 되기위한 요건과 자질(현대해상화재보험 박기영 지점장)

Untitled-2 copy전세계에 거점을 두고 비즈니스를 하는 글로벌 기업일 경우, 그 위상에 걸맞는 수많은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는 사실에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 중 리더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구성원들을 조화시키고, 조직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해야한다는 점에서 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난 달, KCHAM에서는 CEO International의 대표인 김은영 박사를 초청하여 ‘비즈니스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필자는 강연 내용에서 공감이 되었던 부분과 본인의 경험을 토대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요건과 자질은 무엇이며, 이를 함양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한지 한번 정리해보고자 한다.

우선, 효과적인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 기술을 통해 상호간에 명확한 의사전달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한국 기업이 미국 현지화를 추진하는데 가장 극복하기 어려운 분야가 문화적인 차이라고 한다. 미국에서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서는 본인이 요구하는 바를 의사소통에 오류가 없도록 정확히 표현하고, 명확한 확답 및 기타 조건이나 협상 여지 유무를 확인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일 경우 제공 가능한 서비스부분을 명확히 제시하는 것이 좋다. 밝은 표정 관리는 필수이며, 지나치거나 잦은 사과는 상대방에게 신뢰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한국에서는 상세한 배경 설명은 신뢰성을 주는 것으로 여겨지지만, 미국에서는 장황하게 여겨져 요점을 파악하는데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간결하고도 정제된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더욱 필요하고 하겠다. 또한, 업무상황 측면에서는 한국은 수직적인 구조로 요즘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갑-을의 관계의 관점에서 일이 진행되지만, 미국의 경우 수평적인 구조로 비즈니스파트너로서 상호 존중의 관계가 성립된다. 한국에서는 대화 중 눈을 똑바로 쳐다보지 않는 것이 예의인 반면, 미국 문화로는 적절하게 눈을 보며 말하는 것이 자연스럽고 정직한 인상을 준다.

또한,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첫걸음은 자기인식(Self-Awareness)에서부터 시작된다. 자기인식은 자질, 성격, 태도, 행동에 대한 내적 통찰을 통해 자기 자신을 인정하고 수용하여 진정한 자신을 찾는 것이다. 스위스의 심리학자 칼 융은, 인간의 유형을 4가지로 제시했다. 그는 인간 유형을 Fiery;결과지향적인 성격, 이와 반대인 Earth;수용적인 성격, 또 Sunshine;사교적인 성격 이와 반대인 Cool ; 냉정한 성격으로 나누었다. 자신이 어떤 유형인지 파악하고 어떤 강점과 약점을 가졌는지 잘 알고 있는 것은 타인에 대한 이해의 시작이 된다. 비즈니스를 할 때엔 자신의 성향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와 더불어 타인이 바라보는 자신의 모습을 아는 것도 중요하다.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과 타인이 생각하는 자신의 모습은 실제로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가까운 사람들에게 객관적인 자신의 모습을 물어보는 것이 좋다. 이를 명확히 파악하면 발전시킬 부분은 더욱 발전시키고 약점은 보완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이미지를 구축할 수 있을것이다. 이미지가 구축되면, 자신의 장점을 살리는 자기개발(Develop yourself)를 통해 스스로를 브랜드화하는 이미지 메이킹 훈련을 해야 한다. 긍정적인 이미지를 토대로 한 이미지 메이킹이 성공적으로 이루어 진다면 자신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뚜렷하게 할 수 있다. 한번 구축된 이미지는 잘 바뀌지 않으므로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행동이나 인상착의를 꾸준히 일관되게 관리해 주는 것이 좋다. 이를 통해 자신의 가치를 향상시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할 수 있다.

이미 전 세계는 하나로 묶여진 글로벌 시대를 맞이했다. 우리 한국 기업들도 상당수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로 진출하여 왔다. 이제는 문화의 차이를 고려한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 기술의 체득과 이미지 메이킹을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의 형성이 단순히 기업의 간부 만이 갖추어야 할 자질이 아니다. 조직원 스스로도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자질과 덕목을 지녀야 하며 이는 결국 한국기업의 위상을 세계적으로 높일 수 있는 초석이 될 것이다.

 

12월 11일 칼럼

<2013년 12월 10일 수요일 중앙경제 종합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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