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의 수출과 좋은 번역의 필요성(피터 윤, NEXTranslation 대표) KOCHAM June 26, 2014

문화의 수출과 좋은 번역의 필요성(피터 윤, NEXTranslation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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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영국에서 출판되는 경제 전문지 이코노미스트에 지난달과 이달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큰 한국 문화 성공 사례 두 개가 소개됐다. 하나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고 다른 하나는 H마트의 큰 성공이었다. 이 두 기사를 읽고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람들이 지금 한국적인 대중문화와 음식 맛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현상은 2000년 이전에는 생각지도 못한 현상이었고 이를 기회로 한국 문화를 아시아 문화의 일부가 아닌 세계적인 독창적인 문화로 더욱 알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6월 초에 강남스타일은 유튜브에서 조회수가 20억뷰를 초과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은 유튜브 사상 최고의 기록이며 2위보다도 배가 많다. 이 동영상의 길이는 4분 12초로 시간으로 따지면 1억4000만 시간 해로 따지면 1만6000년이다. 이는 단군 기원의 3배나 되는 시간이다. 조회의 97%는 한국이 아닌 외국이었으며 주 조회그룹은 13~17세의 소녀들이었다. 많은 힙합 노래 중 강남스타일을 크게 성공시킨 것은 가장 한국적인 말 춤이라고 할 수 있다.
H마트의 성공은 MBA코스의 성공 사례로 연구되고 있다고 했다. H마트는 1982년 퀸즈의 작은 식품점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미국 내 11개 주 그리고 캐나다와 영국에도 점포가 있는 큰 수퍼마켓 기업으로 성장했다.
H마트가 성공한 이유는 동포들의 소득이 높고 소비도 많이 하지만 특히 식품 소비에 대한 비중이 높다는 것과 다른 미국 수퍼마켓에 없는 아시아의 별미들을 비치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제 김밥이나 회는 미국 사람들에게 아주 인기 있는 음식이 되었으며 많은 미국 사람들이 불고기와 김치뿐 아니라 모든 한국 음식 맛을 보기 원하고 또 조리법도 배우기를 원한다. H마트가 아시아 마켓 중에서 MBA 코스의 성공 사례 연구가 된 것은 한국 음식의 독특한 맛과 한국 식품이 건강식품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음식점을 제외한 아시아 식품의 미국 내 매출은 15억 달러로 라틴계 식품 매출보다는 적지만 더욱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시장조사업체 IBIS의 전문가는 아시아 마켓들이 소수 민족들이 사는 곳에만 집중적으로 위치하고 있고 다른 미국 사람들에게 아시아 식품을 팔려는 노력이 없다고 했다. 어두운 조명과 작은 주차장은 미국 사람이 아시아 마켓에 가기를 꺼리게 한다고 했다. 또 잘못 번역된 영어 성분표는 미국 구매자들을 당황하게 한다고 했다.
미국에서 10년 이상 전문 번역회사를 하고 있는 필자는 여기에서 잘못된 번역에 대해 자연히 관심을 갖게 되었다. 필자는 그 동안 미국에서 많은 오역을 봐왔다. 몇 년 전에는 체이스은행의 ATM기계에 한글 맞춤법이 틀린 것도 보고 미국 정부기관의 한국어 웹사이트에서도 많은 오역을 보았지만 지금은 많이 개선됐다. 그러나 한국어를 영어로 번역한 여러 곳에서 아직도 많은 오역을 보고 있다. 우리가 상품을 수출할 때 수입국의 언어로 된 정확한 홍보자료 매뉴얼 및 성분표는 중요하다. 특히 건강에 관계되는 식품.약품 및 의료기기의 정확한 번역은 더욱 중요하다.
한국의 문화산업 수출은 제조업에 비해 늦은 2000년경에 시작됐다. K-팝·영화·드라마·온라인 게임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지만 엔터테인먼트 부분으로 제한되어있다. 한국 음식의 맛 우수하고 저렴한 의료기술 스마트폰 앱 및 지식재산(IP)의 수출이 앞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은 현재 세계지적재산권기구(WIPO)에 5번째로 많은 특허를 출원하고 있다. 소프트산업 수출에서는 콘텐트 자체가 상품이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정확한 외국어로의 번역이 필수적이다. 우리는 정확한 번역으로 한국 음식과 재료뿐 아니라 조리법까지 수출할 수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 문화를 찾고 있는 지금 한국의 문화가 아시아 문화의 일부가 아닌 세계적인 독창적 문화라는 것을 외국인들에게 정확히 홍보해야 한다.

 

kocham--

 

<2014년 6월 26일 중앙경제 종합 3면>

해당기사 링크: https://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263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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