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규제 강화법안 잇따라 의회 상정, 한미통상 세미나(2001년 9월 1일 토요일 중앙일보)
“미 통상정책은 경제상황이 좋으면 자유무역 방향으로, 나쁘면 보호 무역주의로 선회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주미대사관 정준석 상무관은 지난 30일 뉴저지 포트리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미 통상현안과 대책 세미나’에 참석, 이같이 밝혔다. 정 상무관은 “80년대 이후 대미 무역흑자가 확대되면서 미 행정부의 시장개방 압력도 거세지고 있다”며 “지난해부터 미 의회는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양국 협상과 자국 산업보호를 위한 통상관련 입법 추진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항제철 김문규 미주법인장은 ‘한국산 철강수출 영향’ 세미나를 통해 “미 철강업계는 98년 이후 16개 회사가 도산하는 등 경영난에 직면해 있다며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청원했다”며 “미 의회에 제출된 철강수입 규제법안만 4개가 제출된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