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의 의미를 살펴보면, 물론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거나 확대돼 왔지만, 기본적인 메커니즘은 생산자로부터 소비자에 이르기까지의 무형 또는 유형의 재화를 운송ㆍ보관ㆍ하역하는 일련의 과정으로 정의된다. 이와 같은 활동은 과거 수백 년 전부터 대륙간 교역ㆍ영토확대 전쟁에서 간과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이었고 현대 기업 경영에 있어서도 혁신적인 물류시스템은 성공에 이르는 열쇠이기도 하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 라는 말이 있다. 로마가 곳곳에 만든 도로 인프라를 토대로 경제ㆍ군사의 용역 또는 재화의 흐름을 용이하게 했기 때문에 대제국을 건설할 수 있었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내포하고 있다. 로마를 패망 직전에까지 몰고 간 카르타고의 한니발은 로마를 중심으로 사방팔방으로 도로망이 정비돼 있는 것을 보고 로마군이 배후에서 공격할 것을 염두에 두고 스스로 후퇴했고, 이후 병참에서 우위를 점한 로마군에 의해 본국으로부터 보급이 차단돼 사실상 고립된 이후 패배했다. 결국 로마는 카르타고와의 전쟁에서 승리해 지중해 유일의 초대강국이 됐다.
훗날 역사학자들의 분석에 의하면 여러 가지 원인이 있겠지만 로마가 지중해의 주인이 된 가장 중요한 원인은 로마의 도로 인프라에 의한 물류 이동의 신속성, 원활화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처음에는 아무도 알지 못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이 도로 인프라를 통해 로마의 다양한 문명과 물류가 전파되면서 1400여 년 동안 국가를 지탱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다.
로마의 예로 알 수 있듯이 물류의 중요성과 역할은 이미 오랜 역사 속에서 증명됐고 또한 현재에도 여전히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단순 물류가 아닌 기업의 생산 및 판매 증가에도 핵심적인 요소로서 물류의 중요성은 더욱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업의 활동이 국내로 국한되지 않고 글로벌화되면서 생산, 관리 그리고 판매의 연결고리로서 최상의 물류 서비스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한 요구에 맞춰 전 세계 물류 기업들은 살아있는 생물처럼 진화하고 있다. 그 진화의 핵심은 IT 시스템과의 융합을 최적화하면서도 최소한의 자원을 가지고 최대의 효과를 내기 위한 물류 시스템을 이끌어내는 것이 관건이다. 이처럼 시스템화 된 물류 서비스는 기업의 판매 증가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고객의 수요가 발생한 시간과 장소에 안정적이고 정확하게 제품을 생산 및 배송하는 것은 단순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공급자와 수요자의 장기적인 관계를 만들 수 있는 초석이 되기도 한다. 수많은 제품들이 개발되고 있고 그 중 비슷한 제품의 성능 및 가격을 가지고 경쟁을 하고 있다.
그 경쟁 속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물류서비스가 필요하다. 차별화된 물류서비스는 또 다른 수요를 이끌어내기도 하고 고객의 로열티까지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물건을 배송하는 것이 아닌 고객의 수요에 맞춰 정확한 생산 및 배송은 어떤 기업이라도 100% 성공하기 매우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어떠한 상황이라도 최적의 해결방안은 존재하며 이러한 방법을 제공할 수 있는 기업만이 글로벌 경쟁에서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물류의 역할과 필요성은 계속 변하겠지만 그 중요성이 점점 커지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