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의 김치 전도사들(신현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뉴욕지사장) KOCHAM July 10, 2014

뉴욕의 김치 전도사들(신현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뉴욕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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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눈이 아직 녹지 않은 때에 뉴욕으로 이사를 했다. 어디서 이사 왔냐는 앞집 할아버지의 물음에 한국에서 왔다고 대답하니 할아버지는 김치를 좋아한다며 열렬히 환영해 주셨던 기억이 난다.

지난 1996년 1억8800만 달러였던 한국의 대미농수산식품 수출은 지난해 7억4000만 달러로 4배 가까이 증가했고 주요 수출상위품목도 김.궐련.음료.라면.배.비스킷.굴.오징어.인삼 등 매우 다양해졌다.
이 중 김치는 연간 500만 달러 수출된 품목이다. 그럼에도 미국에서의 김치의 소비는 제품의 특성상 현지에서 많이 생산하여 소비하고 한국에서 수입양은 전체 소비의 약 5분의1 정도로만 추정된다.

이렇듯 김치는 한국농수산식품 및 한식의 대표 아이콘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식문화의 대표이며 한국인을 지칭하기도 한다. 한국식품 중 유일하게 국제식품규격인 CODEX를 지정 받은 식품이며 미국건강전문잡지가 소개하는 5대 건강식품 중 하나이다. 중국 일본 등 에스닉 마켓은 물론이고 홀푸드마켓과 코스트코 등 미국 수퍼마켓에서 김치가 판매되고 있다. 뉴요커들에게 친숙한 델리에서도 쉽게 김치를 찾아볼 수 있다. 이러한 한국농수산식품의 괄목할만한 성장에는 한국농수식품의 세계화를 위해 다양한 곳에서 한국식품의 시장개척 및 홍보를 하고 있는 김치 전도사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웃집에 김치를 포트럭 파티(POTLUCK PARTY) 단골품목으로 가져가고 미국 사람들에게 자랑스럽게 김치를 선보이는 주부들 미국 소비자들과 가장 일선에서 접하는 한식당들 특히 미동부한식세계화추진위원회는 한식세계화 운동의 원조다. 2010년 뉴욕의 한식당협의체를 벤치마킹하여 LA를 중심으로 미서부 한식당 협의체가 기타지역으로 전파되었으며 현재는 전세계 지역별로 한식세계화위원회가 구성되어 있다.

맨해튼의 이탈리아 식문화와 식재료 홍보에 마켓으로도 유명한 이터리(EATALY) 같이 김치 및 한식을 홍보하기 위해 김치박물관 및 김치를 상호로 내세워 한국식문화와 한국음식을 선보이고 있는 ‘뉴욕김치(NEW YORK KIMCH)’도 김치홍보의 좋은 모델이라 생각한다. 한인마켓 등에서 직접 김치를 만들어 판매하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들의 김치 홍보 판매도 중국 및 히스패닉 소비자들에게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미국에서 김치를 만들어 홀푸드마켓이나 코스트코 등에 판매하고 있는 마마오스김치(Mama O’s Kimchi) 장모님 김치(Mother-In-Laws Kimchi) 등의 업체들도 보이지 않는 김치의 전도사들이다.

한국산 김치를 품질로써 지속적으로 마케팅 하고 있는 김치 수출업체들에는 종가집 농협 등이 있다. 미국 최고의 요리학교 CIA의 한국 식재료를 활용한 공동 홍보마케팅과 드렉셀 대학교 한식강좌 개설은 한국식품 홍보에 일조를 하고 있다.

미국에서 유명한 셰프 장 조지 마이클 콜라메코 후니 김 션 갈라퍼와 타코트럭 선구자인 로이 김 등은 김치 및 한국음식의 격을 한층 높여주는 사람들이다. 미셸 오바마 여사가 김치를 담근 것이 뉴스를 통해 전파되어 전세계에 김치를 알리는 홍보대사의 역할을 했다. 또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지난 6월 한국식문화 홍보행사에서 각국의 대사 등 270여 명의 VIP들이 참가한 자리에서 미 건강전문잡지 ‘헬스’를 인용하면서 세계의 5대 건강음식 중 하나가 한국의 김치라고 소개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센터) 또한 한국 농수산식품을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다. aT센터는 한국농식품 수출을 지원하는 준정부기관이다. 특히 수출업체의 생산에서부터 해외마케팅까지 다양한 지원을 벌이고 있다. 각종 박람회 및 판촉전 지원 바이어 발굴 대형유통업체연계 홍보판촉전 유망 및 전략상품개발 기획 정보조사 지원 중소수출업체의 애로사항 해소지원 한식세계화 교육지원 등으로 한국농식품 수출확대를 선도하고 있다.
세계의 중심 뉴욕에서 다양하게 김치전도사로 활동해주시는 분들에게 감사와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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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7월 10일 중앙경제 종합 3면>

해당기사 링크: https://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2664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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