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세상에 흩어져 있는 다양한 인재를 찾아내어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또 그들을 원하는 기업들 사이에서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하루에도 수십 명의 후보자를 만나고 또 만나면서 느끼는 점은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면 끝없이 단점만 보이게 되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게 되면 장점만 보이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의 단점만 보면 세상에 쓸 사람이 없고, 장점만 보면 세상에 포기할 사람이 없다’라는
말이 있다. 조직의 리더가 인재를 채용할 때는 반드시 각자의 역량에 맞게 배치를 하여 그가 가진
재능을 모두 활용 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선입견을 버리고 누구나 소중한
인적자원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인품과 재능을 겸비한 사람을 선발하는 원칙을
지켜나가야 한다.
여기서 필자가 감명 깊게 읽었던 책 중에서 리더가 인재를 보는 안목이 왜 중요한지를 다시 한번
깨닫게 해주는 에피소드가 있어서 소개하고자 한다.
미국의 유명한 과학자이면서 기업가였던 찰스 캐터링. 그는 자신의 측근으로 몇 명의 핵심 인재를
거느리고 있었는데 가장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은 엘버트를 자신의 후계자로 선택했다.
그는 가장 뛰어난 인재는 아니지만 항상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도전의 가치를 아는 사람이었다. 이
점이 그를 후계자로 지정한 주된 이유였던 것이다.
케터링은 ‘회사에서는 혼자 똑똑하고 잘난척하는 사람은 환영하지 않는다’ ‘그러한 사람은 결국
혼자만의 세상에 갇혀서 벗어나지도 못하며 나아가지도 못한다’ 라고 이야기 했다.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은 없으므로 리더는 아랫사람의 흠도 기꺼이 품어줄 수 있는 넓은 가슴과
아량이 있어야 한다. 사회에서 인정받고 손꼽히는 인재도 약점을 가지고 있으며 실수를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리더는 반드시 인재를 존중하고 사람과 일을 명확히 구분 할 줄 알아야 한다.
아랫사람이 진행했던 일의 결과가 나쁘다고 해도 단 한번에 책임을 묻거나 평가해버리는 행동은
있어서는 안되겠다. 대신 일이 잘못된 원인을 분석, 판단하여 잘못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도하고
잘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더 잘 할 수 있도록 칭찬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그래야만 인재가 제 역량을 발휘 할 수 있는 환경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모든 조직에서는 소통과 협조가 필수적인 요소이므로 다양한 사람들의 협조가 필요하며
리더는 모든 직원들의 다양한 지식과 의견을 접목시켜서 괄목할 만한 성과가 나오게
해야 한다.
리더도 완벽 할 수 없다. 아니 완벽해서는 안 된다 라고 생각한다.
경험 많은 리더가 금방 해결 할 수 있는 일이지만 다소 시간이 걸리 지라도 그 과제를
아래 사람들이 고민하고 채워 가면서 성취감을 얻을 수 있도록 공란으로 남겨 놓아야 한다.
리더는 반어적인 표현이 될지 모르겠으나 Supporter 역할을 하는 존재임을 알아야 한다.
요즘도 한국에서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오디션 프로그램에서처럼 인재들을
선발하고 그들의 장점을 키우고 부각시켜서 최고의 무대를 만들고 그곳에서 맘껏 본인의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현재 기업을 운영하거나 조직을 관리하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인재를 확보하고 활용하는
일에 업무시간의 50% 를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정말 ‘人事가 萬事’ 다
<2015년 11월 27일 중앙경제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