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뉴스레터 No.47] 화학물질 규제가 산업과 지역에 미치는 영향 KOCHAM December 19, 2025

[산업연구원 뉴스레터 No.47] 화학물질 규제가 산업과 지역에 미치는 영향

요약: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대응과 환경·건강 보호를 위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화학물질 관리 체계가 산업·무역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되고 있다. 한국 역시 2015년 화평법·화관법을 도입하며 국제 기준과 국내 안전 요구에 부응해왔다. 시행 10년을 맞이한 지금, 해당 규제가 산업 및 지역에 어떤 변화를 가져왔는지 점검하는 것은 향후 정책 설계의 핵심 기반이 된다.

실증분석 결과 규제의 산업 평균 효과는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거나 단기적 충격이 제한적이었지만, 연구개발비에서는 규제 시행 이후 단기적으로 유의한 증가 효과가 확인되었다. 지역경제 분석에서는 규제 민감 산업이 집중된 지역에서 제조업 부가가치가 평균적으로 감소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긍정적 효과로 전환되는 신호도 관찰되었다. 규제의 영향은 산업·지역별로 이질적이며, 시간 경과에 따라 변화하는 동태적 특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학물질규제의 영향은 단순한 산업 위축 또는 기술혁신 촉진이라는 이분법으로 설명되기 어렵고, 산업 구조·기업 규모·지역 특성에 따라 복합적으로 나타난다. 따라서 정부는 규제의 부담이 집중되는 산업과 지역에 대해 차등적·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 규제 대응 역량 강화를 위한 기술·재정 지원이 중요하다. 동시에 규제의 긍정적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친환경 기술개발, 재활용·바이오 기반 신산업 육성 등 구조 전환 전략을 적극적으로 연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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