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미 대선에 따른 한국 자동차산업의 영향 KOCHAM June 26, 2024

산업연구원: 미 대선에 따른 한국 자동차산업의 영향

요약:

우리 자동차산업은 수출의 47.3%를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며, 이러한 의존도는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 최근 미래 자동차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는 전기차 수출은 아직 미국 시장 의존이 내연기관 승용차에 비해 높지 않지만, 그 증가 속도는 2019년 이후 2023년까지 연평균 88%에 달할 정도로 빠르다. 이에 따라 미국 자동차 시장은 우리 자동차산업 및 경제에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며, 11월에 있을 미 대선은 우리 자동차 수출 등 다양한 측면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든과 트럼프는 자동차와 관련된 정책 등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으며 가장 큰 부분이 환경정책, 특히 전기차 등에 관한 부분이다. 트럼프가 집권하게 되면 환경정책의 후퇴로 전기차로의 전환이 상당 기간 늦추어질 전망이다. 이에 따라 우리 기업의 전기차 판매가 위축되겠지만,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에도 우리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어 수출이나 판매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집권 시 자동차 관세는 우리 차에도 부과될 가능성이 높아 우리 수출이 영향을 받을 것이다. 공급망에서는 양자 모두 중국을 배제하지만, 바이든은 동맹과의 협력을 통해 세부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우리가 새로운 공급망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여지가 크다. 전반적으로 자국 우선주의로 미국 내 투자가 강화되겠지만, 중국의 배제로 부품산업을 중심으로 유턴이나 중국 및 글로벌 기업의 투자가 확대될 수도 있다.

이러한 환경에서 우리 자동차산업은 무엇보다 미국에 절대적으로 의존하는 수출 구조를 다변화해야 하고, 미국 수입시장에서도 우리 자동차의 비중을 적절히 조절하기 위해 수출 및 현지 생산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친환경자동차에 대한 정책이 변화되는 상황에서 이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채택 기술의 방향도 탄소중립 기술 전반에 대한 다양성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자동차산업, 특히 전기차 공급망에서 중국을 배제하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응하여 우리나라 및 기업 중심의 새로운 공급망 구축을 적극 추진해야 할 것이다. 향후 자동차산업을 둘러싸고 미국과 통상·외교적 대응이 매우 중요할 것으로 판단되며, 이를 위해 사전에 미국의 정책 정보 등을 파악하고 대응책을 만드는 것이 요구된다. 미국의 정책에 대해 주요국과의 공동 대응, 새로운 공급망 형성 등을 위해 자원 보유국 등과의 협력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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