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지원하면서 자신도 성장]
플러스커리어·캐플리 근무
코로나19 펜데믹의 여파로 대부분의 인턴십이 취소되고 있는 중 정말 감사하게도 코참에서는 면접을 통해 플러스커리어(Plus Career)와 캐플리(KAPLI)라는 곳에서 인턴십을 할 수 있도록 연결시켜 주었다. 플러스 커리어는 미국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주로 미국 취업에 관심을 가진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들을 위하여 인턴십 프로그램이나 국제공인자격증 취득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계열사인 캐플리는 금융·회계 분야의 전문화되어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필요한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해 주는 회사다.
인턴십 기간 동안 주로 유학 및 미국 취업 관련 리서치 업무를 맡았고 그에 따른 유튜브 자료 조사와 동영상을 직접 촬영하며 제작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전반적인 업무는 재택근무를 통해 진행하고 일주일에 두 번씩 회사로 출근하면서 제출했던 업무를 정리·보고한 후 그에 대한 피드백과 평가를 받는 형식이었다.
지난 10주 간의 인턴십을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기대”라고 표현하고 싶다. 처음 인턴십 합격 후 회사에 첫 출근을 할 때 왜 그렇게 떨었는지, 대표님과 과장님 앞에서 말할 때마다 얼굴이 붉어지는 것을 느끼고 그날 회사에서 어떤 업무를 하고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지금도 잘 기억이 나질 않는다. 심지어 처음 주어진 업무에 대한 리서치를 하고 타자를 치다가 손에 쥐가 나 처음 5분은 손 마사지를 할 정도였다. 인턴십 경험이 전무했던 것은 아니지만 어떠한 업무를 어떻게 진행해야 하는지, 회사 내에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겁을 먹고 고민만 하였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고민했던 것이 허무하게 느껴질 정도로 하루하루가 지나가면서, 막연하게 겁을 먹고 긴장하였던 감이 이제 와서는 기대감으로 바뀌게 되었다. 할당된 업무를 제출하고 보고하면서 행여나 실수를 한 것이 있을까 걱정도 하였지만 업무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받게 될 지 기대가 되는 날이 많았다. 그로 인해 점차 더 많은 것을 시도하고 주어진 업무를 더 잘하고 싶어지며 되도록이면 더 많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싶었다. 막연히 대표님의 미팅을 따라가 참여하고 배우려고 노력했던 것은 이러한 기대감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결과적으로 이번 인턴십을 통해 나를 포함한 한국과 미국에서 많은 학생들이 미국 취업을 희망한다는 것을 아는 유학생의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 자체가 뜻깊게 느껴졌고, 주어진 업무를 완료하면서 어떻게 하면 최대한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까 하며 나 스스로에게 더 기대하고 노력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다.
[디지털 전환 업무 경험에 보람]
HRcap 근무
올해 2020년과 코로나19가 가져온 도전은 정말 전례가 없는 시간이다. 수많은 인턴십이 취소되고 채용 공고가 철회되는 상황에서, 나는 솔직히 상당히 낙담했고 이번 여름을 어떻게 보낼지 걱정스러웠다. 다행히 HRCap의 연락을 받고 Executive Search Practice Team과 함께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는데, 이는 나의 올해 여름과 다가오는 해의 전환점이었다.
온라인을 통한 화상 채팅으로 팀과 일을 시작하면서 한편으로는 긴장되었지만 팀에 짐이 아닌 자산이, 그것도 존재감 있는 팀원이 진심으로 되고 싶었다. 화상 채팅을 통해 온라인 협업을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우리 팀은 모두 하나가 되어 집중하고 헌신하는 노고를 보였기에 강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 이러한 헌신은 나의 팀원들과 HRCap 직원들 모두에게 분명히 나타나서 내가 더 열심히 일하고 HRCap을 잘 알아갈 수 있는 동기를 부여했다.
팀에서 인턴으로 활동한 나의 주된 역할은 다양한 분야에서 지원을 하는 것이었다. HRCap은 가장 큰 한국계 미국 HR 리크루팅 회사이고, 나의 역할은 HR산업 동향 조사, 고객 조사, 인터뷰 지원 등이었다. 특정 기업과 경쟁사들에 대한 조사와 연구, 고용시장에서 코로나19의 영향 분석, 인터뷰 청취 등을 경험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나의 또 다른 큰 역할은 전염병이 유행하는 시기에 이에 대처하기 위한 HRCap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을 돕는 것이었다. 마케팅 전공자로서, 나는 HRCap의 디지털화를 추진하는 프로젝트에 일조할 수 있어 기뻤다. 나는 HRCap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웹사이트를 보다 현대적 외관으로 개선하기 위한 디자인과 많은 최신 그래픽을 만드는 일을 지원했다. 나는 개인적으로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 종사하고 싶었기 때문에 이러한 경험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다.
HRCap에서의 나의 경험은 내가 추구하고자 했던 미래의 길을 진정으로 깨닫는데 도움을 주었다. 채용 담당자, 연구 담당자, 디지털 마케터 등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코로나19 기간 동안 인턴십 기회를 얻기 위해 허둥대던 때와 인턴 과정을 마친 이후 내가 얼마나 많은 것을 배웠는지 돌이켜보면 그 차이는 전혀 생각조차 할 수 없을 만큼 큰 것이라 할 수 있다. 대학 졸업 이후의 새로운 삶으로 전문직업인이 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과정에 있는 나로서, 이보다 좀 더 확실하고 안정적인 경험을 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다.
[두려움은 스스로 부수는 것]
플러스 커리어 근무
길다면 길고 짧다면 짧은 10주라는 시간, 나는 플러스 커리어라는 미국 취업 전문 기관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 금융·회계·IT·패션·관광 및 유통을 포함해 다양한 분야에서의 미국 취업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러스 커리어에서의 인턴 생활은 미국 유학과 취업에 있어서 단 한번도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 보지 못해 마음 한켠에 항상 불안함과 부족함을 품고 있던 나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해 주기도 했다.
새로운 사업 구상을 위한 리서치부터 핸드아웃 제작, 영상 제목과 내용 구상, 영상 편집과 디자인, 홍보 영상 제작, 나만의 영상 제작까지 여러 가지 업무들을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또한 매일 제출하는 업무 보고서를 통해 보완해야 할 부분과 잘한 부분에 대해 피드백을 받았으며, 이를 바탕으로 수정과 발전을 거듭하여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고 도전하기 어려웠던 업무는 바로 유학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위한 영상 제작하기였다. 나는 학창 시절부터 간혹 UCC 제작과 같은 숙제가 생겼을 때 내 얼굴이나 목소리가 영상에 나오는 것이 부끄럽다는 이유로 항상 편집을 도맡아 했었다. 그런 나에게 영상을 처음부터 끝까지 기획하고, 녹음하고, 영상에 나올 자료까지 직접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청천벽력과 같은 소리였다. 게다가 완성된 영상을 유튜브에 업로드 해야 한다는 사실에 마음이 굉장히 무겁고 부담스러웠다.
하지만 문득 항상 하고 싶은 일만 하고 살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 기회를 통해 매사에 소극적이고 부끄러움이 많았던 나 자신을 넘어서는 일에 도전하기로 마음 먹었다. 지금까지 내가 했던 리서치·영상 편집을 하면서 수도 없이 봤던 대표님의 영상들, 그리고 같은 유학생으로서의 경험을 토대로 유학을 이제 막 시작하려는 사람들이 꼭 알아야 하는 부분들을 꼼꼼히 정리해 스크립트를 작성했다. 피드백을 받아 스크립트를 여러 번 수정하고 난 후에는 어느새 부끄러움과 걱정이 아닌 책임감과 사명감이 더 크게 느껴지기 시작해 주체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
가장 걱정이 되었던 녹음을 무사히 마친 후, 영상에 들어갈 자료들을 만들고 최종적인 영상 편집까지 하고 하고 나니 뿌듯함과 더불어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이제 무슨 일이 나에게 주어져도 그것이 어떤 업무이든지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았다. 결국 내가 가진 두려움을 부수는 데 필요한 것은 타인이나 다른 어떠한 요소가 아닌 바로 내 자신이었던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