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한국상공회의소 창립취지문」
세계의 수출시장 여건이 날로 악회되고 각국의 경제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국에 진출하고 있는 우리 기업들은 과거 어느때보다도 우리나라의 수출증대와 경제 발전에 일익을 담당하고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한-미 양국간의 교역 규모가 500억 달러에 육박하여 미국의 7대 교역상대국으로써 중요한 위치에 있는 우리나라가 여타 경쟁국에 비하여 미국에서 인식되는 위상은 그다지 높지 못한 실정입니다. 이에 미국에 주재하고 있는 우리기업 및 금융기관들의 활동도 보다 체계적이고 힘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의 결성을 통하여 우리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권익을 스스로 보호해 나가는 공동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때라 아니할 수 없습니다.
한편, 북미자유무역협정 추진으로 인한 경제블럭화의 형성, 후발개도국의 대미시장 진출 확대 등으로 미국에서의 수출 경쟁은 앞으로 더욱 치열하여질 것으로 보이며, 특히 한-미 통상관계가 더욱 복잡해지고 전문화됨에 따라 정부간 통상교섭의 강화와 아울러 우리업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습니다. 1992년 1월의 부시 미국대통령 방한을 계기로 양국간에는 한미 경제협의회로 하여금 상호 영업환경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 건의의 일환으로 통관, 표준, 투자, 기술협력 등 4개 실무 작업반을 만들어 각국의 법령, 제도, 관행을 상호 소개하고 불합리한 사항을 개선하는 공동 노력을 추진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리 업계도 현재 겪고 있는 애로사항을 종합하여 양국 정부간의 협상을 지원하는 동시에 업계에서도 직접 미국 정부에 문제를 제기하고 해결을 촉구하는 것이 더욱 효과있는 활동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주지하시는 바와 같이 한국에 진출하고 있는 미국기업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AMCHAM IN KOREA를 결성하고 긴밀한 정보교환 등을 통하여 우리정부에 대한 각종 건의 등을 체계젹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뉴욕주재 일본계 기업들도 상공회의소를 결성, 자국의 기업 이미지 제고에 큰 성과를 거두고 있고, 독일, 이태리등도 뉴욕상공회의소를 통하여 자국계 기업의 권익옹호를 위한 활동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이에 우리는 때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뉴욕지역에 진출하고 있는 무역, 금융, 운송, 증권 및 보험, 건설 등 우리 한국계 기업 모두가 참여하는 뉴욕한국상공회의소를 창립하여 우리의 위상을 제고하고, 양국간 경제 협력과 무역증대 활동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정부에 대한 통상관련 각종 건의 및 교섭을 적극 추진코자 합니다.
다시한번 뉴욕한국상공회의소의 탄생이 우리나라 대미수출 증대와 양국간의 우호증진, 나아가서 우리나라 경제발전의 한 디딤돌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1992년 6월19일
뉴욕한국상공회의소 회원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