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CHAM 칼럼] 대한민국 수산물의 세계화를 꿈꾸며 (수협중앙회 박종욱 뉴저지무역지원센터장)

kocham1 |2019/10/25

전 세계에서 1인당 수산물을 가장 많이 소비하는 국가는 어느 나라일까? 전통적인 수산강국이자 스시(sushi)로 잘 알려진 일본? 연어.고등어 등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노르웨이? 아니다. 바로 대한민국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연간 1인당 수산물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는 대한민국으로 연간 약 58.4kg의 수산물을 소비해 2위 노르웨이(53.3kg), 3위 일본(50.2kg), 4위 중국(39.5kg)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수산물을 먹는다. 섬나라인 일본, 양식 선진국인 노르웨이보다 수산물 소비량이 더 많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지만, 한국 사람들의 평소 식단을 보면 이러한 수치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삼시세끼 식단에서 빠지지 않는 조미 김과 생선구이, 술안주로는 빼 놓을 수 없는 활어회.해물탕.오징어구이, 해장의 최고봉인 황태 해장국, 산모의 최고 영향보충제인 미역국까지 수산물은 우리의 생활 곳곳에 언제나 함께한다.

이와 같은 한국인들의 수산물 사랑은 무엇 때문일까? 사계절이 뚜렷하고 삼면이 바다인 대한민국은 깨끗한 바다가 제공하는 풍부한 제철 식재료를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고, 최근에는 우수한 양식기술을 이용한 김.굴.전복.광어 등의 수산물 생산 증가로 원활한 수산물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어족 자원 고갈, 기후 온난화 등으로 인하여 연근해 어업 생산량이 감소하고 있지만, 해조류 등의 양식 생산 증대로 한국의 양식 수산물 생산량은 세계 6위(2017년)를 기록하고 있다. 이렇게 우수한 양식 수산물 생산 증대와 연근해 어획물 덕분에 한국의 수산물 수출액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2018년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약 23억8000억 달러의 수산물 수출 성과를 거두었고, 2019년에도 최고 수준을 또 다시 경신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인 동포가 많은 미국은 일본.중국에 이은 한국산 수산물 수출 3위 국가로, 대표 수출 효자 품목인 김(구운 김, 조미 김, 스낵 김 등), FDA로부터 인증을 받은 냉동 굴, 대표적인 원양어업 생선 참치.이빨고기, 산 채로 맛볼 수 있는 전복.광어 등의 우수한 한국산 수산물을 미국 내 한인 마트 뿐만 아니라 로컬 마켓에서도 만날 수 있다. 또한 간편식을 원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발맞추어 수산물도 꽁치구이, 꼬막비빔밥, 고등어김치조림 등의 가정 간편식(HMR, Home Meal Replacement)으로 생산되어 앞으로 온.오프라인 등을 통하여 더욱 더 손쉽게 한국산 수산물을 만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와 같은 흐름에 맞추어 대한민국 정부도 깨끗한 한국 바다의 신선한 맛 그대로를 세계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위해 수산물 국가통합브랜드인 ‘K.FISH’를 만들어 매우 까다롭고 엄격한 기준을 통하여 ‘K.FISH’ 그 이름만으로도 소비자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OECD-FAO 농어업 전망보고서 2017-2026 통계’에 따르면 2021년에는 양식 수산물 생산량이 어획 수산물 생산량을 넘어설 것이고, 양식 수산물이 가장 빠르게 비중이 커지는 단백질 공급원으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제 곧 한국인들이 사랑하는 우수한 한국산 수산물이 전 세계의 수산물 시장을 선점하고, 미래 식량 산업으로서 안정적인 수산 식량을 공급할 날이 멀지 않은 것 같다. 대한민국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 이미지인 K팝·K뷰티 등과 더불어 K.FISH(K시푸드)가 세계인의 머리 속에 각인되는 그런 즐거운 날을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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